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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짜장라면이 대세…전체 라면 매출까지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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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짜장라면이 대세…전체 라면 매출까지 뒤흔들어

입력
2015.08.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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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라면의 인기가 고공행진이다. 통상 여름철 라면 시장의 인기 상품은 비빔면이지만 올 여름에는 짜장라면이 대세다.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4월 농심이 '짜왕'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오뚜기와 팔도가 지난달 각각 '진짜장'과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한 '팔도짜장면'을 내놓고 추격전에 나섰다. 짜왕은 굵은 면과 간짜장 스프를 앞세워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대형마트 라면의 최강자로 통하는 '신라면' 매출까지 위협하고 있다. 진짜장과 팔도짜장면은 각각 독특한'불 맛'과 액상 짜장소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짜장라면의 인기는 최근 감소세였던 라면 매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마트의 전체 라면 매출은 지난 2년간 하락했다. 2013년에 전년대비 3.7% 줄었고 2014년에도 1분기 7.5%, 2분기 7.0%, 3분기 10.4%, 4분기 7.3%로 뚝뚝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1분기 이마트 전체 매출이 5% 늘었지만 라면 매출은 3.0% 줄었다.

그러나 짜장라면 출시 후 라면 매출은 반등했다. 2분기 7.0%까지 상승하더니 지난달에는 14.1%까지 치솟았다. 짜장라면의 인기와 관련 있다는 것이 이마트 측 분석이다. 짜왕이 출시된 4월 이마트의 봉지 라면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더니 5월 들어 오히려 14.4%로 급증했다.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6월에는 8.0%까지 증가했다. 3종류 짜장라면이 출시된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이마트의 짜장 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117.3% 증가했고 이 기간 라면 전체 매출도 8.8% 늘었다고 이마트는 소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처럼 스타상품이 전체 매출을 뒤흔든 사례는 '허니' 스낵 전쟁에 이어 짜장라면이 두번째"라면서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면서 감소세이던 과자 전체 매출을 증가세로 바꿨는데 짜장라면이 바로 그런 사례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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