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제주 영리병원 도입 반대 답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영리병원 도입을 반대하는 야당과 제주도민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상임공동대표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이 제주칼호텔에서 연 초청강연에서 “제주도는 영리병원이 도입돼야 더 발전할 수 있다.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답답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3년 전 영리병원이 포함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국회에 보냈는데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첨단 장비까지 도입하면 국민이 혜택을 보고 해외 의료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는데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압력으로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주도민이 제기해 온 정부의 ‘제주 홀대론’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육지에서 볼 때는 제주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보는 데 제주도민들은 특별자치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제주는 사실상 타 지역에서 비해 큰 혜택을 받았다. 이것을 인정해야 국회가 더 많을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문제에 대해서는 신공항 건설 등 장기 대책에 앞서 이뤄지는 단기 대책 추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단기대책 추진을 위해) 2,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재원은 공항공사에 이미 비축돼 있다”며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시행하려면 시간이 1년 정도 더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면제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해결되면 바로 설계에 들어가 2018년 3월에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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