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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새 풍경 ②] 피카츄, 크롱... 유니폼 입은 만화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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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새 풍경 ②] 피카츄, 크롱... 유니폼 입은 만화 주인공들

입력
2015.08.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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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와이번스가 특별 'FA'를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는 노란색 몸에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어린이뿐 아니라 20~30대 사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무기는 10만 볼트 전기와 번개를 활용한 공격이다. 주인공은 바로 애니매이션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주역 포켓몬 '피카츄'다.

SK는 지난 8일 인천 kt전에 앞서 피카츄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피카츄는 응원단에 곧바로 합류해 그라운드 공연을 하고 경기 중 치어리더와 함께 SK를 응원했다. 입단 첫 날 팬 서비스 차원에서 장내 퍼레이드도 펼쳤다.

SK와 포켓몬코리아는 공동 마케팅 제휴를 통해 '피카츄 와이번스 에디션' 특별 상품을 판매하고 피카츄와 SK 응원단이 함께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피카츄 런칭을 기념한 특별 선물 '와이번스 피카츄 선바이저'를 특별 제작해 5차례(8ㆍ9ㆍ14ㆍ22ㆍ23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0개씩 선물한다.

SK가 피카츄와 처음 접촉한 시기는 지난 6월 초다. SK 마케팅팀 조혜현 매니저는 "타 장르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협업), 이종 결합을 통해 야구 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구단으로서는 시장 확장을 위한 마케팅 도구를 찾고 있던 중에 포켓몬코리아와 만났다"고 말했다.

조 매니저는 이어 "피카츄 캐릭터가 와이번스(비룡)와도 어울렸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달리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는 것도 야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피카츄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약 중이다.

일단 피카츄는 주말 경기 위주로 출전한다. 팬들의 호응이 좋다면 시즌 종료 때까지 SK 마스코트 윙고와 함께 특별 마스코트로 활동한다. 또한 피카츄 관련 상품으로 9종을 출시하는데 인형 외에도 팬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티커, 와펜, 부채 등을 선보인다. 구매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 1층 와이번스샾 옆에 마련된 피카츄 특별 매대에서 할 수 있다.

조혜현 매니저는 "피카츄의 합류를 알리는 티저 영상을 SNS에 노출한 후 반응을 보니 피카츄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팬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이라며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피카츄를 통해 애니메이션, 게임 팬들에게 야구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K의 피카츄 영입은 지난해 NC가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친구 '크롱'을 데려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NC는 2014년 5월10일 크롱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크롱은 NC의 상징과 같은 공룡이다. 배석현 NC 단장은 입단식 당시 "크롱은 (팀 마스코트) 단디, 쎄리와 함께 어린이 팬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인기 공룡 캐릭터이며 선수단, 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이기 때문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혜현 매니저는 "우리 피카츄도 크롱처럼 SK 구단의 한 식구로 함께 커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팬층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SK 피카츄(왼쪽)-NC 크롱.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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