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가 8년째 강원도 산골 숲 속에서 자선 공연을 이어갔다.
이문세는 8일 밤 강원도 봉평에 위치한 허브마을 별빛 무대에서 '이문세의 숲 속 음악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여덟 번 째인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독거 노인을 돕는 기금에 전액 기부된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로이킴, 알리 등 후배 가수뿐 아니라 마술사 이은결도 힘을 보탰다. 이들 모두 재능 기부 형태로 이문세의 따뜻한 마음에 동참했다.
하늘도 도왔다. 공연 당일 오후 내내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지만 시작 직전 멈춰 숲 속의 청량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무대를 펼쳤다.
이문세는 피아노와 기타 위주로 편곡을 잔잔하게 가져가며 숲속의 낭만을 더했다. '밤이 머무는 곳에'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의 히트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섬세한 감성에 맞췄다. 또 로이킴과 '봄봄봄''봄바람' 등 서로의 히트곡을 함께 부르며 선후배간 훈훈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문세는 음악 활동만큼이나 '즐거운 기부 활동'으로 후배 가수들과 대중에게 귀감을 사고 있다. '숲속 음악회'를 통해 매년 기부 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온정의 손길을 뻗고 있다. 1987년 이후 30여년간 지속적으로 근육병 환자를 돕고 있으며 산악인 엄홍길 등과 함께하는 산악회 멤버로서 네팔에 학교 짓기 운동을 하고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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