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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박인비, 트리플 보기로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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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박인비, 트리플 보기로 '삐끗'

입력
2015.08.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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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올해 첫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박인비는 8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ㆍ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 1개와 보기 1개, 버디 1개를 합쳐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전날 버디 5개를 수집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7위까지 내려갔다.

전날 "파5 홀들을 잘 공략해야겠다"고 다짐했던 박인비는 오히려 파5 홀인 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덜미를 잡혔다.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나무 사이의 러프로 떨어졌고, 나무 틈 사이로 빼내려던 공이 나뭇가지에 맞아 다른 나무 뒤로 떨어지고 말았다. 네 번째 샷마저 홀 반대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박인비는 여섯 타 만에 간신히 공을 그린에 올렸다. 첫 번째 퍼트마저 홀을 벗어나면서 총 8타 만에 공을 홀에 넣을 수 있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올해 첫 트리플 보기였는데, 그래도 이후 보기 위기를 잘 막았다. 오늘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지만, 내일도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단독 선두 자리는 신인 최은우(20ㆍ볼빅)가 차지했다. 최은우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한편 김보경(29ㆍ요진건설)은 이날 홀인원을 작성하는 행운을 누렸다. 17번홀(파3)에서 친 티샷이 그대로 홀 약 1m 앞에 떨어졌다가 그대로 컵으로 미끌어졌다. 김보경은 홀인원을 기록한 뒤 캐디인 아버지 김정원씨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김보경은 "공이 없어져서 깜짝 놀랐다"며 "아마추어 때도 안 했던 홀인원을 오늘 생애 처음으로 했다"며 활짝 웃었다. 김보경은 이날 이글 1개(홀인원)와 버디 2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사진=박인비(KLPGA 제공).

제주=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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