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3점 슈터 중 한 명인 레지 밀러(49)가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전망했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언론인 FOX스포츠는 최근 스포츠 라디오 토크쇼인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한 밀러의 인터뷰를 8일(한국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TNT 농구 해설위원인 밀러는 브라이언트가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끝낼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밀러는 브라이언트에 관해 "경쟁을 즐기는 그가 다음 시즌을 끝으로 농구를 관두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향후 2~3년은 더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시즌 후) 아마도 해외에서 뛰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밀러의 발언은 꽤나 설득력이 있다. 브라이언트는 과거 타 리그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심심찮게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중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도 있다"고 말해왔다. 심지어 스페인에서 전 동료 파우 가솔과 한 팀을 이루는 것은 어떻겠냐고 농담조로 얘기한 적도 있다.
밀러는 브라이언트가 타 리그 진출뿐 아니라 LA레이커스가 아닌 다른 NBA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은퇴와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그는 다음 시즌이 끝나고 은퇴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여름 새롭게 LA레이커스에 합류한 브랜든 배스(30)는 브라이언트의 경쟁력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건강하다면 여전히 괴물일 것이다. 리그 최고 선수 범주 안에 들어갈 것이다"며 브라이언트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사진=코비 브라이언트(왼쪽, 구단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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