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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설리의 탈퇴 아닌 탈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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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설리의 탈퇴 아닌 탈퇴 선언

입력
2015.08.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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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걸그룹 f(x)의 설리(22)가 팀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설리는 이미 2년 전부터 f(x)의 멤버로서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설리의 외도는 2013년 다이나믹듀오 최자(36)와의 열애설로 인해 시작됐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잃어버렸다는 최자의 지갑을 습득한 이에 의해서 인터넷에 공개돼서다. 또한 두 사람이 이른 아침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사진까지 온라인에 유포되는 등 여러 차례 열애설이 제기됐다. 그 때마다 두 사람은 이를 부인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설리는 열애설 이후 팀 활동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서 잠적설, 불화설, 탈퇴설 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7월 그는 정규앨범 '레드 라이트' 발매 이후 건강 상의 이유로 f(x)의 활동을 잠정 중단했지만, 래퍼 톱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자와 설리로 추측되는 인물과 여행을 떠난 사진을 공개해 또 다시 열애설에 불씨를 지폈다. 그러다 한 매체에 의해 남산 데이트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자 결국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년여 간 두 사람이 “친한 선후배 사이”라던 거짓 해명에 대해서는 질타도 쏟아졌다.

그렇게 설리는 2년 간 f(x)로서 활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설리 탈퇴설’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하지만 SM은 설리의 활동에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SM은 7일 “현재 스케줄을 최소화하며 휴식 중인 설리와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f(x)를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리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SM은 5인 체제였던 f(x)를 4인으로 재편했다며, 배우로 전향한 설리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설리는 2009년 f(x)로 데뷔해 6년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네티즌은 “차라리 1년 전에 이렇게 발표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f(x)가 제대로 활동하게”(wm****) “SM은 가수 관리 잘 못하는 것 같다. 엑소에 소녀시대, f(x)까지”(fil***) “그간 공식 기사만 안 났을 뿐이지 탈퇴 확정이나 마찬가지였다”(mij***) “4인조 f(x)가 더 잘 되길 바란다”(zin****)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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