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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옆으로 주무세요, 치매 예방에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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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옆으로 주무세요, 치매 예방에 좋대요

입력
2015.08.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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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메디컬뉴스투데이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연구진은 과학 주간 잡지 ‘신경과학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수면 시 자세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실었다.

깨어있을 때보다 잘 때, 인간의 뇌는 훨씬 효과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한다. 그런데 이 노폐물이 제거되지 못하고 쌓이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 즉,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치매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스토니브룩 연구진은 한 발 더 나아가 ‘어떻게’ 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어떤 자세가 노폐물 제거와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지를 알아본 것이다.

이들은 세포 및 조직의 주기능을 방해하는 유해물질들을 제거하는 복잡한 뇌 시스템에 초점을 맞췄다. ‘글림프 시스템(glympathic system)’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뇌척수액(CSF)을 투과시켜 이를 세포간질액(ISF)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노폐물을 제거한다. 이는 신체 다른 부위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는 림프관의 작동방식과 유사하다.

연구진은 자기공명장치(MRI)와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해 옆으로 누운 자세와 똑바로 누운 자세, 엎드려 누운 자세 등 3가지 자세에 따른 CSF-ISF 교환을 관측했다. 그 결과 옆으로 누워 잘 때 글림프 시스템의 CSF-ISF 교환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다. 옆으로 자는 자세에서 치매 예방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옆으로 자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야생동물에게서도 똑같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한 뇌 연구 전문가는 ‘기존 수면 연구에 있어 자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던진 것’이라고 전했다.

스토니브룩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통한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임상실험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인턴기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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