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의총’ 소집·징계 조속결정 촉구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의 모임인 ‘새누리20’은 최근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아 논란을 일으킨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 사태와 관련,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징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7일 밝혔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 차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라고 생각해 목소리 내는 걸 자제했다”며 “하지만 시간 지나면서 우리 의도와 달리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나거나 그리 비쳐질 우려가 있어 회의를 소집,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가진 이날 회의에는 간사인 이자스민 의원을 비롯해 김을동 최고위원, 문정림 민현주 류지영 신경림 신의진 황인자 의원 등 총 9명의 새누리20 회원들은 참석했다.
간사인 이자스민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특별위원회 즉각 소집으로 심 의원에 대한 조속한 징계 결정 외에도 검찰에는 의혹과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향후 재발방지 대책과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새누리20은 심 의원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 소집 요구서를 오는 10일께 당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 의원 사태는) 오래 끌 일이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구체적인 확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심 의원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은 지난 3일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을 포함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다음날인 4일 국회 의사과에 심 의원의 징계 요구안도 제출한 상태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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