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Culture and English (문화와 영어)
국제 우편을 보내면 송달까지 1~2주씩 걸리던 때가 있었다. ‘아날로그’ 우편 시절이다. 당시에는 편지 글도 서정적이고 문장 형식도 다소 고전적인 게 많았다. ‘snail mail’(달팽이처럼 오래 걸리는 기존의 우편)의 시대가 가고 바야흐로 ‘email’ 시대가 왔다. ‘전자 우편’의 편리함만큼이나 표현 방식도 크게 변했다.
오래 전부터 서신 말미에는 ‘Yours truly’ ‘Cordially’ ‘Sincerely’ ‘Respectfully’ ‘Kind regards’등 예절을 갖춘 말이 많이 쓰였다. 특히 ‘Yours ~’라는 어구를 활용하여 이 낱말 뒤에 ‘truly’ ‘faithfully’ ‘sincerely’ ‘regardless’ 를 번갈아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고 ‘Earnestly’ ‘Warm regards’처럼 다양한 부사어로서 마무리 짓는 것이 전통 아닌 전통이었다.
‘즉시성’과 ‘신속함’이 특징인 email 시대가 오면서 구어체 어구가 많아졌고 그 표현 또한 격식에서 자유로워졌다. 가장 큰 변화는 연애 편지를 쓰는 것처럼 친근감 있고 인간애적인 표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중립적이고 고전적인 어구로 지금도 잘 쓰는 표현 중에는 ‘As ever’ ‘All best wishes’ ‘Best Regards’ ‘Most sincerely’ ‘God be with you’ ‘Good wishes, always’ ‘Yours truly’ ‘Yours faithfully’ ‘Yours sincerely’ 등이 있다. 이런 표현들은 고전 표현보다 더 구어체화 된 것이다. 친한 사이에 오가는 맺음말로 우정과 신뢰를 강조하면서도 어느 정도 예절을 지키는 어구로 ‘Health & Happiness’ ‘Kind Regards’ ‘Kind thoughts’ ‘Peace be with you’ ‘Peace & Love’ ‘Grace and peace’ ‘Peace out’ ‘Peace and Blessings’ ‘Peace’ ‘Season’s blessings’ 등이 있다.
어느 정도 친해진 사이에서는 우리말의 ‘그럼 이만’처럼 ‘More later’ ‘More shortly’라는 구어체 맺음말을 쓴다. ‘Onward and upward’ ‘Over & Out’ ‘Best Wishes’ ‘Bye for now’ ‘Be well’ ‘Chill’ 역시 편한 사이에서 쓰는 말이다. 특정 관용구보다 ‘Hope all is well’처럼 맺음말 문장을 쓰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을 때도 있다. ‘I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soon’ ‘I hope to receive news from you soon’과 같은 전통 문장도 있고 ‘Just to keep in touch with you’ ‘Hope to hear from you soon’ ‘Thank you for your kindness and consideration’ ‘Until we meet again’도 유용하게 쓰인다. 업무 이메일을 보낼 때 이들 어구를 기억했다가 번갈아 사용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With all best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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