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마트의 파격 실험 '세상을 바꾸는 마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마트의 파격 실험 '세상을 바꾸는 마트'

입력
2015.08.06 17:08
0 0

정용진 부회장 '52주 발명 프로젝트'

고객·사내 아이디어 분석 돌입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혁신적인 가격을 발명하라.”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의 새로운 변신을 위해 파격적인 실험을 한다. 일명 ‘마스터J’의 ‘52주 발명 프로젝트’다. 마스터J는 정 부회장이 6일 페이스북에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이마트를 기대해 달라”며 공개한 코믹 영상 속 자신의 별칭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마트 변신의 키워드로 ‘세상을 바꾸는 발명’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이마트는 가격 할인이 아닌 이마트를 찾아야 할 본질적 이유를 내놓아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비밀연구소’ 요원이 돼 세상을 바꾸는 발명에 매진하라”고 밝혔다. 더 이상 상품을 싸게 파는 가격 할인만 갖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52주 발명 프로젝트는 1년 52주 동안 매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 내 이갑수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발명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 그만큼 전 임직원이 고객 및 사내 아이디어를 분석해 새 발명품 같은 획기적 상품과 가격, 서비스를 창출해 내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발명을 위한 ‘비밀 연구소’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 설치된다. 여기에 바이어, 고객 서비스, 물류 등 모든 부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ㆍ가격ㆍ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 부회장이 수 년 전부터 발명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계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채소를 가장 저렴할 때 구입했다가 가장 가격이 비쌀 때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팔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독려했다. 저장 기술의 발달로 과일은 장기간 보존 할 수 있지만, 채소는 냉동보관을 해도 4,5일이면 시들해져 판매할 수 없다.

이에 이마트 연구진은 최근 유럽과 일본 등에서 상용화된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는 친환경조정 저장기술을 적용한 새 저장기법을 만들었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장마철 기간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추 등 채소가격을 평소와 같은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정 부회장이 추구한 새로운 가격의 ‘발명’인 셈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비밀 연구소’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직접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발명연구위원장인 이 대표는“소비자가 원하는 생활 가치와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마트가 추구하는 혁신적인발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마트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학만 선임기자 trend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