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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기성용의 첫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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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기성용의 첫 제물

입력
2015.08.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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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스완지시티 등 유럽 축구 개막

2015~16시즌 유럽 축구가 막을 올린다. 유럽파 한국선수들을 향한 국내 팬들의 시선도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유럽파 한국인 선수는 총 10명(EPL 2명, 잉글랜드 챔피언십 1명, 분데스리가 7명). 그 가운데서도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이 돋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또 개막전 이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완지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탠포드브릿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맞붙는다. 기성용의 의욕이 남다르다. 그는 4일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는 출발이 완벽했기 때문에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도 그때와 같은 출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완지시티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침시켰다”면서 “기성용은 이번에도 팀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명가 재건을 공언한 루이스 판 할의 맨유 감독의 데뷔전을 무색하게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리그 2연패를 조준하고 있지만, 기성용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 맨유와 같은 악몽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볼턴(챔피언십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27)도 3년 만에 EPL 복귀전을 치른다. 시즌 활약이 기대되지만, 최근 친선경기 경기력을 고려하면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15일 개막하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7명의 한국 선수가 뛰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3ㆍ레버쿠젠)의 발끝에 단연 눈이 쏠린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차붐’ 차범근의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 경신 여부.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11골을 포함, 총 17골을 넣었다.

류승우(21ㆍ레버쿠젠)와 구자철(26) 박주호(28ㆍ이상 마인츠), 김진수(23ㆍ호펜하임)도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동원(24)은 지난 시즌 부진(12경기 무득점)을 만회하겠다는 자세이고, 홍정호(25ㆍ이상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끝까지 주전 자리 사수가 목표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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