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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선거, 아베 대항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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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선거, 아베 대항마 나오나

입력
2015.08.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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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은 부적절" 반론 펴며

기시다 외무·이시바 장관 등 거론

기시다 외무장관.
기시다 외무장관.

9월 총재 선거를 앞둔 자민당 내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단독후보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임기 3년 총재로 재선돼 총리직을 연장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하지만 대항마조차 없는 무투표 당선은 현재의 심상치 않은 지지율 하락을 감안할 때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밤 도쿄 도내에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 계열 소장파 의원 10여명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엔 ‘기시다파’모임의 전 회장인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이 “총재선거를 하지 않는 무투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느냐”고 지적한 ‘월간 문예춘추’기사 복사본이 배포됐다. 그는 기시다 장관이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농림수산장관,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을 거론하며 “역량 있는 인재가 많이 있다, 당은 선택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의원들은 동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시바 지방창생장관.
이시바 지방창생장관.

이와 관련 산케이(産經)신문은 6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장관이 최근 정권을 견제하는 발언을 잇달아 해 총재선거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전했다. 이시바는 2012년 9월 총재선거 때 당원투표에서 아베 총리(87표)의 두 배에 가까운 165표를 획득한 바 있다. 결국 국회의원 표결로만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역전패했지만, 작년 1월 총재선출규정 개정으로 이젠 결선투표에도 지방표가 반영된다.

그는 지난달 14일 집단자위권 법안에 대해 “국민의 이해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야당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5일에는 사실상 자신의 계파인 ‘무파벌연락회’ 모임에서 “의원이 되고 싶다거나 장관이 되고 싶다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지금 일하고 있는가를 항상 자문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현재 이시바 지지세력 안에선 이시바의 존재감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출마론과 신중론이 엇갈린다. 현재의 내각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돼 내년 7월 참의원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아베 내각 퇴진의 급변 상황을 기다리는 게 좋다는 견해도 있다.

또 다른 유력후보인 기시다 외무장관은 내각일원으로서 일단 아베 총리를 민다는 기본전략이지만 총재선거에 대해선 발언을 아끼고 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환경장관도 아베 지지선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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