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의 영업이익률이 외국 주요 외동통신사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평균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7.5%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매출액 8조4,960억원, 영업이익 8.155억원으로 9.6%, LG유플러스는 매출액 5조2,174억원, 영업이익 3,471억원으로 6.7%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KT는 매출액이 10조8,677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률은 6.3%로 가장 낮았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향후 2년간 이동통신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7.6∼8.4% 수준으로 10%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최고 20∼30%선을 넘나드는 외국 주요 이동통신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만큼 국내 이동통신사의 각종 비용 대비 수익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NTT도코모의 영업이익률이 18.4%에 달했고, KDDI(15.3%), 소프트뱅크(16.3%) 역시 막상막하의 성적을 냈다. 미국 버라이존은 15.4%,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18.9%,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은 11.8%를 기록했다. 북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리아소네라는 20.5%, 호주의 텔스트라는 25.1%, 인도네시아의 텔레코뮤니카시는 3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로는 3사 간의 경쟁적인 설비 투자와 마케팅이 꼽힌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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