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한화 감독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계가 온 것일까. 한화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은 48승49패가 되며 5할 승률도 붕괴됐다. 한화의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5월20일 문학 SK전 이후 77일 만이다. 5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선발진이다. 올 시즌 한화의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8번에 그쳐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선발이 초반에 흔들려 일찍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무너진 선발의 자리를 중간 투수들이 메우다 보니 시즌이 거듭될수록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한화가 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때도 후반기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이유다. 한화는 전반기까지 44승40패 승률 0.524를 기록하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4.85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를 치르며 4승8패 승률 0.333에 그치면서 팀 평균자책점은 5.91로 치솟았다.
이날도 선발이 일찍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탈보트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SK 외국인 타자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1이닝 3피안타(1홈런) 4볼넷 5실점 5자책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한길도 3이닝 동안 2실점을 하며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기로 갈수록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특히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가 만만치 않은 반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의 힘이 부족한 한화로서는 갈수록 어려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SK는 3연승을 달리면서 5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랜드슬램을 때려낸 브라운과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최정이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 켈리는 8이닝 1실점 역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kt를 11-1로 완파했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 신인 구자욱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심재민에게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달 3일 LG전부터 이어온 23경기 연속 안타를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1군 데뷔 첫 시즌 연속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잠실에서는 NC가 LG를 6-2로 누르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 선발 이민호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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