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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트레이드' 위너? 알고 보니 KIA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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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트레이드' 위너? 알고 보니 KIA 김광수

입력
2015.08.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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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광수.

KIA의 후반기 최대 히트 상품은 셋업맨 김광수(34)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처에서 김기태 KIA 감독은 여지 없이 그를 호출한다. 김광수는 시속 140㎞대 후반에 이르는 강속구와 노련한 수 싸움으로 필승 계투진의 핵심 자리를 꿰찼다.

지난 5월 초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김광수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다. 당시 한화 유창식과 KIA 임준섭의 맞교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광수는 올해 초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틀 만에 귀국한 뒤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프로 16년차 베테랑이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보여준 게 없어 KIA가 트레이드해갈 때만 해도 '구색 맞추기' 정도로 평가됐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 3개월이 흐른 지금 김광수는 옷을 바꿔 입은 7명 가운데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일 현재 21경기에 등판해 3승 5홀드에 평균자책점 1.85. 3일까지 팀이 6연승을 달릴 동안만 3승을 올렸다.

반전의 주인공으로 화제에 올랐지만 사실 김광수는 준비된 투수다. 2000년 LG에 입단한 이후 그는 묵직한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꾸준히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그다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엔 아예 설 자리를 잃었다. LG 2군 감독 시절 김광수를 눈여겨본 김기태 감독이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낙점한 것이다. 선동열 감독 재임 시절부터 KIA 불펜에는 자질은 뛰어나지만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낸 선수가 많았다. 김광수는 박빙의 상황에서도 볼을 남발하거나 급격히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숙련된 연륜이 최대 무기다.

김광수는 5일 목동 KIA전을 앞두고 "사실 이 나이에 기술적으로 달라질 건 없다"면서 "아무래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는 것 같다. 광주에서 새로운 인생이자 마지막 야구 인생을 산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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