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의 결정 거치는 방안도 검토
국제적 이목이 쏠려있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가 오는 14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共同)통신은 당초 10~15일 사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온 아베 담화와 관련, 패전 하루전인 14일 발표하는 쪽으로 아베 총리가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또 담화가 정부 공식견해임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전후 50주년 당시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마찬가지로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치는 방안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각의결정 없이 총리 개인담화 형식을 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해왔다. 아베 총리는 6일 전후 70년 담화에 관한 전문가간담회에서 최종 자문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아베 담화에서는 ▦2차 대전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국가로서 일본이 걸어온 길 ▦향후 국제 공헌의 자세 등이 뼈대를 이룰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인 ‘식민지배’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중 통절한 반성은 ‘지난 대전(2차 대전)’을 목적어로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또 ‘침략’은 중일관계를 의식해 담화에 직접 반영하거나 담화관련 회견 등에서 거론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한국과 관련된 ‘식민지배’ 문구는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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