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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입사 지원자 외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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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입사 지원자 외모 본다"

입력
2015.08.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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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자기관리 고려, 인상·옷차림 등 평가

외모 때문에 당락 바꾸기도

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그 중 절반은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감점을 주거나 탈락시켰다. 기업들이 지원자의 능력을 강조해 왔지만 못지 않게 외모도 따졌다는 반증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5일 기업 인사담당자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를 평가한다’는 응답이 561명(63.8%)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51.7%는 서류 전형에 지원자 사진을 붙이도록 해서 평가에 반영해 왔다. 입사 지원서에 사진을 부착하지 않으면 탈락 처리하는 곳도 43.1%였다.

그만큼 외모로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도 상당했다. ‘평가한다’는 응답자의 56.9%는 ‘외모 때문에 감점을 주거나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고, 51%는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외모가 뛰어나 가점을 주거나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외모를 평가하는 이유로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35.3%·복수응답)와 ‘자기관리가 뛰어날 것 같아서’(34.8%)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외모도 경쟁력이라서’(29.8%), ‘근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24.2%),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서’(22.5%) 등 막연한 기대감이 대부분이었다.

외모 중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상 등 분위기(89.7%)가 가장 많았고 청결함(37.4%), 옷차림(36%), 체형(19.1%), 헤어스타일(11.4%) 등이 뒤를 이었다.

외모를 보는 직무 분야로는 영업·영업관리(50.3%)가 1위였다. 이어 서비스(43.3%), 마케팅(21.4%), 인사·총무(21.2%), 광고·홍보(21%) 순이었다. 주로 외부활동이 많거나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군들이다.

외모 평가 비중은 남성(6.2%) 보다 여성(40.3%), 경력(8.4%) 보다 신입(37.4%) 채용 시 더 컸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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