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국보급 사극 연기로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꽉 채우고 있다. 이준기는 MBC 수목극 '밤을 걷는 선비'에서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흡혈귀 김성열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다. 이준기는 이 드라마에 세밀한 감정연기는 기본이고 수려한 액션, 두근거리는 멜로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촬영 장면 중 가장 공들였던 신은.
"흡혈귀로 변하는 연기를 할 때 바이러스 감염을 상상했다. 바이러스가 들어와 순식간에 온 몸에 퍼져 몸을 지배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 때 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그렸다. 표정이라든지 호흡이라든지 눈빛이라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흡혈욕구를 느끼는 장면에서는 눈이 피를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니 눈빛이나 눈썹 등 눈의 변화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흡혈귀 연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고민한 장면들인데 좋게 봐주셔 감사하다. 현장에서 '원래 뱀파이어였었냐'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 반응을 들을 때마다 더욱 열심히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120년 간 자신의 고통, 외로움, 애정, 잃어버리지 않은 인간의 본성, 흡혈 욕구 등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지만 그 모든 걸 숨기고 살았던 인물이 김성열이다. 김성열만의 '절제'라는 감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120년간 숨어서 살아왔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많은 감정을 절제미 안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방송 후 패러디, 입소문 등 반응이 뜨겁다.
"팬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린다.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은 힘이 되어주시고 또 매번 놀란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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