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기업체에 서한문 "낮 시간대 실외작업 자제를"
울산지역에 사상유례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들이 늘자 시장이 직접 나서 ‘온열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의 서한문까지 발송하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울산지역에 대한 폭염경보 발효 이후 울산지역에서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온열질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 중 65%가 작업장의 근로자로, 산업체가 많은 지역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시는 5일 울산 소재 1,592개 기업체에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가능한 실외 작업을 자제해 달라는 ‘울산시장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지난 7월 28일 중구 동동경로당을 방문한 데 이어 5개 구ㆍ군 부단체장들도 관내 무더위쉼터를 방문하여 점검하는 등 계속되는 폭염에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8,726명)에는 1,486명의 재난도우미를 파견,
매일 방문 건강 체크를 실시하거나 방문을 하지 못한 세대에는 유선으로 안부확인을 하고
있다.
아울러 야외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가장 쉽게 이용이 가능한 장소가 은행인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울산 대표 은행인 경남은행 및 농협은행, 농협중앙회에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은행에서 잠깐씩 쉬어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폭염은 북상하고 있는 제13포 태풍 ‘사우델로르’의 영향으로 오는 11일 이후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여지나 한 낮에는 지속적으로 더울 것으로 예상되니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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