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정상에 섰던 정민수(40·1기)가 지난주에는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겼다.
정민수는 7월29~30일 총 4회 출전해 전패를 기록했다. 최고 성적이 2착 1회에 불과했을 뿐 나머지는 3착, 4착, 5착에 그쳤다. 한마디로 일주일전 최강자다운 면모는 볼 수 없었다.
특히 내용이 좋지 않았다. 김종민 같은 전통 강자에게 패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나머지 세 경주 모두 김영민(32·11기), 기광서(31·11기), 김승택(35·7기) 등 B1급 후배들에게 무릎 꿇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더욱이 네 경주 모두 소개 항주 기록이 좋았다는 점에서 모터 탓을 할 수도 없었다.
그는 지난주 부진으로 다음주 열리는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에도 선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직전 한 달 성적 상위 12명에게만 포인트 쟁탈전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7월 한 달 성적만을 놓고 보면 정민수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2연패를 질주하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던 김민길(36·8기)은 지난주 2승을 추가했지만 7월 초 성적이 부진해 다음 주 포인트 쟁탈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민수의 추락과 달리 상승세 유지하는 선수도 있다. 이사장배 대상경정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어선규(37·4기)는 지난주에도 3회 출전 2승을 올리며 꾸준함을 유지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답게 올 시즌에도 매회차 안정적인 경주력으로 꾸준히 승수를 챙기며 강자반열에 올라있다.
현재 17승으로 김효년(26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인 그의 지속 상승 여부에 따라 김효년과의 다승경쟁도 하반기 경정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를 발휘하는 구현구(37·4기)도 주목 받고 있다. 6월 5연승을 질주했고 3착 1회 이후 7월에도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른 그는 다음주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본선 티켓을 이미 확보했다. 구현구의 만만치 않은 기세는 시즌 하반기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12일-13일 미사리 경정공원에서는 올 시즌 세 번째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이 열린다. 7월의 에이스 12명이 본선에 진출해 포인트 획득 경쟁을 위한 또 한 번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