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행성 '세레스' 분화구 표면 부드러워…얼음존재 가능성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왜소행성 ‘세레스’의 거대 분화구 표면이 평평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확인되어 얼음의 존재가능성이 거듭 제기됐다. 4일 사이언스뉴스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 주 볼더 소재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시몬 마치 연구원은 전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 중인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레스 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세레스 사진은 지난 3월부터 세레스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선 탐사선 돈(Dawn)호가 보내온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커완’으로 불리는 약 300㎞ 크기의 거대 분화구 표면은 평평하고 매끄러워 약 10억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세레스 자체는 46억년 정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연구원은 “분화구 표면 아래의 얼음 주머니가 물을 표면 위로 밀어 올리면서 지표가 무너지고 부드러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레스는 1801년 처음 발견된 당시 미 텍사스만한 크기로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으로 알려졌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은 지름 950㎞의 크기를 이유로 왜행성으로 재분류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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