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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입사원들 만나 "걱정 마라"… 계열사 사장단은 '충성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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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입사원들 만나 "걱정 마라"… 계열사 사장단은 '충성 서약'

입력
2015.08.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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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는 주총 준비 두문불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갖고 대표로 나와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갖고 대표로 나와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입국한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신 회장은 4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해 신입사원들에게 “롯데그룹 경영에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국내에서 성장한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진통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여유와 자신감의 표현이다.

신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롯데가 개발 중인 동탄 신도시 부지와 롯데 수원몰을 방문해 입점 시설을 둘러 봤다. 신 회장은 3일에도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을 찾아 “믿고 나만 따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 내부의 기강 잡기에 나서면서 국내 37개 계열사 사장단도 ‘충성서약’으로 화답했다. 사장단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회의를 갖고 신 회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과 최측근인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성명서를 대표로 낭독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 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는 점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장단은 성명서에서 “우리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 온 신 총괄회장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존경심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경영은 신 회장을 따르겠다는 뜻이다.

노 사장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뜻이 다르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사장단의 의사표시”라고 답했다. 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노 사장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갖게 되면 받아 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적절한 질문이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한편 신 회장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 사장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신 회장을 지지하는 바람에 더욱 친지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머무른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출국도 미룬 채 변호사와 법률 문제를 협의하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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