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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에… 경기도 의정 역사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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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에… 경기도 의정 역사 사라질 위기

입력
2015.08.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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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테이프 등 관리부실 방치

경기도의원들의 역대 활동상을 담은 영상 등 지방의정 사료가 관리부실로 사라질 위기다.

4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도의회 본회의와 상임위, 현장방문 등의 활동상을 담은 아날로그 방식의 비디오 녹화테이프 775개가 경기도청 기록물보관창고에서 썩고 있다. 2003년부터 디지털(HD) 방식으로 전환하기 직전인 2012년까지의 영상 기록물 1,500여개도 도의회 청사 방송실 한 켠에 쌓여있는 실정이다. 도의회 역사를 연구하거나 편찬할 때 소중한 자료가 될 사료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도의회는 비디오 테이프의 재생 수명이 길어야 10년 안팎인 것을 감안, 상당수 자료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3~4년 전부터 DVD 전환, 아카이브(관리ㆍ검색이 쉽도록 자료 등을 디지털화해 모아 둔 파일) 구축 등의 작업을 위해 예산을 요청하고 있으나 재정난 등을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고 있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자기녹음방식으로 녹화를 시킨 테이프는 열화현상으로 화질이 떨어지거나 습도 등에 민감해 재생이 안 될 수 있다”면서 “서둘러 영구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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