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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최측근… 국회의원 시절 법안제조기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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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최측근… 국회의원 시절 법안제조기로 불려

입력
2015.08.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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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별세

민주당 대표를 지낸 새정치연합 박상천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13대, 14대, 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으로 5선 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때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새정치연합 박상천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13대, 14대, 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으로 5선 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때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구 민주계의 거목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1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76세.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2년 간 판사를 한 뒤 1966년 광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순천지청장까지 20년 간 검사로 공직에 있었다. 이후 87년 민주당 비민주법률개폐특별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해 고향인 고흥에서 5선을 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신임 속에 1998년 47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국민회의에서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에서 한 차례 등 총 3번에 걸쳐 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2008년 2월에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새천년민주당을 합친 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로 선출돼 혼란스러웠던 야당의 분열을 봉합했다. 현역 시절 지방자치법, 통합선거법, 안기부법 개정 등 굵직굵직한 입법 실적이 많아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열성적으로 의정활동을 벌였다.

91년 신민당 시절 당 대변인을 맡은 고인은 정당 대변인의 역할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서울대 법대 동기로 자취까지 함께 한 ‘절친’ 박희태 당시 민자당 대변인과의 수준 높은 설전은 지금도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 전 국회의장은 이날 절친의 별세 소식에 “같이 대변인을 하고 원내총무도 동시에 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참 합리적이었고 말이 잘 통했다”며 “건강이 안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벌써 가시다니 비통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정확한 병명은 가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인 김금자씨와 딸 유선ㆍ민선, 아들 태희씨 등 1남 2녀.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고인의 5촌 조카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12호실, 발인 6일, 장지는 경기 광주. (02)2258-5940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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