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는 KTX수원역 출발 사업이 경제성이 크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분석결과 KTX수원역 출발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이 1.42인 것으로 조사됐다.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다.
KTX수원역 출발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경기도는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X수원역 출발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과 201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수서∼평택간 KTX 전용 고속철도 노선(4.6㎞)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두 노선이 연결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열차는 KTX전용노선을 타고 대전까지 달릴 수 있어 수원∼대전 구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8분에서 45분으로 23분이 단축된다. 현재는 수원 시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역을 출발해 수원역을 경유하는 열차를 타야 한다. 이 노선의 KTX는 하루 상·하행 4차례씩만 운행하고 일반 노선을 이용해 불편이 많았다.
KTX 열차가 수원에서 출발하게 되면 수원에서 광주송정 구간도 이용시간이 195분에서 83분으로 무려 112분이 단축된다.
경기도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사업이 올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18년에는 완공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KTX수원역 출발사업은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 제공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면서 “내년 조기 착공을 위해 국회, 행정부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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