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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유이 "불 같은 사랑이라면 일도 포기 소속사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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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유이 "불 같은 사랑이라면 일도 포기 소속사서 걱정"

입력
2015.08.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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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오전 10시, 직장인에겐 하루의 시작인 시간대지만 일정이 불규칙한 연예인에겐 막 잠에서 깨거나 잠이 드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배우로 전업 중인 애프터스쿨 유이는 전자다. 유이는 3일 오전 10시 발랄하게 2층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 시간을 맞추려 일찍 미용실에 들러 단장했으니 기상을 몇 시에 했을지 짐작이 간다. 유이는 지난달 28일 종영한 SBS 드라마 '상류사회'를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일부러 짬을 내 드라마를 끝낸 감상을 전했다.

-종영 소감은.

"'상류사회'는 처음으로 (연기) 욕심을 냈던 작품이다. '호구의 사랑'을 끝낸 뒤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출연했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상류사회의 장윤하는 어려운 캐릭터였다."

-어떤 점이 어려웠나.

"한마디로 도전이었다. 여태까지 작품을 입고 싶었고,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면, 윤하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나에게 맞춰가야 했던 것 같다. '호구의 사랑' 이후 지상파 드라마의 주연을 처음으로 맡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자신감을 가졌는데 그렇지 않았다.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한다. 쫑파티 때 최영훈 감독의 말에 혼자 펑펑 울기도 했다. 테크닉적으로도 부족함을 느꼈다. 눈물 참다 떨어트리는 연기를 못하는데 이제는 좀 연기 기술을 공부해야 할 시기인 듯 싶다."

-유이가 연기한 장윤하는 어떤 여자인가.

"윤하는 겉으로 강해 보이나 실제로는 약한 여자다. 사랑에 있어 순수한 여자이기도 하다. 윤하가 재벌 딸의 지위를 거부하고 사랑을 따르는 매력이 좋았다. 윤하를 통해 청순한 캐릭터도, 악역도 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준기, 창수, 지이(유이는 배우들의 실명 대신 극중 이름으로 불렀다)를 만나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엄마로 호흡을 맞춘 고두심 선생님과 연기를 해 감사하다. 실제 엄마랑 연기하는 기분이라 감정을 잡기도 수월했다. 선생님이 마지막 촬영 때 "이게 최선이었어"라는 대사가 진심처럼 느껴졌다. 선생님이 수고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상류사회에서 공감했던 연기는.

"아무래도 엄마와 딸의 부분이었다. 실제로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만약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어떨까 연구했다. 극중에서 윤하를 구박하는 엄마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난 뒤 친모임을 확인할 때 감정에 빠지기도 했다."

-실제라면 일과 사랑 중에 무엇을 택할까.

"나는 한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한다. 극중 준기처럼 매력적인 남자가 다가온다면 불 같은 사랑을 택할 것 같다. 사랑 앞에서는 일을 포기하는 사람이다. 이런 점을 알아 회사에서 불안해하기도 한다. 윤하가 자신을 이용한 준기를 용서하지만 실제라면 용서하지 못한다."

-상대역 성준과의 호흡은.

"지난 간담회 때 준기가 '키스를 많이 해서 감흥이 안 난다'는 말을 했는데 상처 받았다. 우리가 티저 촬영부터 키스 연기를 해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설렘이 적었던 듯 하다. 그래도 어머니 지인 분들이 이제 좀 준기 마음을 받아주라고 할 때는 많이 친해보인 것 같아 좋았다."

-광희로부터 연락은 왔는지(광희는 '무한도전'에서 유이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꼭 써달라. 드라마 끝날 때까지 현장에 안왔다! 나도 바쁘고 광희는 '무한도전' 가요제로 바쁜 것 같다. 촬영 중에 뜬금 없는 열애설로 제작진에게 미안했는데 오히려 감독님이 광희를 카메오 출연시키자고 농담했을 정도였다. 아무도 걱정 안하고, 일방적인 고백에, 내 마음을 궁금해하고 시들어진 열애설은 처음 겪어본다."

-광희와 밥은 먹을 계획인가.

"연예계에 1988년생 동갑내기들은 많은데 따로 모임은 없다. 광희와는 친분이 없다 친해졌는데 '무도가요제'가 끝난 뒤 밥을 먹으려 한다. 풀메이크업에 옷도 차려 입고 SNS에 공식적으로 알리고 자리에 나가려 한다. 누구보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가겠다(웃음)."

-또래와의 연기와 선배들과의 연기 중 선호하는 쪽은.

"또래 배우들과 연기하며 재미있고 선배들과 함께면 도움을 많이 받는다. 난 운이 좋았다. 아빠(김성갑 넥센 2군 감독)가 '열심히는 중요하지 않고 잘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늘 얘기한다. 애프터스쿨에 늦게 합류해 춤을 잘 추기 위해 언니들보다 노력했다. 미남이시네요 때는 말도 못했는데 연기를 하려고 다른 배우의 대사까지 외웠다. 키 작은 아빠가 감독까지 되신걸 보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으로 일하려 한다."

-살이 많이 빠졌다.

"촬영 후반에 체중이 많이 줄었다. 주변에서 미니시리즈를 하면 힘들다고 해서 뭐가 힘들까 했는데 살이 빠지니까 실감이 났다. 촬영 분위기는 좋은데 심적 부담이 확실히 컸다. 평소보다 3kg 정도 빠졌는데 데뷔 후 처음으로 40kg 후반대의 몸무게를 찍었다. 걱정들이 많이 해 요즘 운동으로 체중을 올리려고 한다."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

"솔직히 요즘 계단을 오를 힘도 없다. 9회쯤 많이 아팠다. 컨디션이 안 좋은지 열이 나고 얼굴과 손발이 다 부었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체력 하나는 자신있다고 믿었는데 내 몸 관리에 소홀했다. 이후로는 영양제를 3개씩 놓아두고 복용하고 보양식도 챙겨 먹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소림사'에 들어간다. '정글의 법칙' 때 호흡을 맞춘 김병만 선배와 함께 가서 좋다. 이번에는 여자 멤버들인데 MT가는 느낌도 든다. 누군가를 이기려 하기 보다 끝까지 멋있게 미션을 성공하고 돌아오려 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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