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재난현장에 ‘드론’(무인비행기ㆍ사진)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올해 드론 2대를 도입,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 드론은 고층건물 화재나 화생방 지역 같이 구조대원이 바로 투입되기 어려운 재난현장의 실시간 상황 파악은 물론 산악사고, 수난사고 시 실종자 수색을 담당한다.
이번에 도입된 드론은 1,200만 화소의 영상 카메라가 장착된 약 3㎏의 중급 드론이다. 정면 길이 438㎜, 측면 길이 451㎜, 높이 301㎜다. 드론은 전문가용 10㎏, 중급 4㎏, 소형 1.5㎏, 미니 500g, 마이크로 30~50g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 드론에는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MLBS)이 탑재돼 있어 재난현장을 촬영하면 소방재난본부 내부시스템인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실시간 송출된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렇게 송출된 영상을 통해 현장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드론은 각 25시간씩 드론 조정에 관한 전문 교육과 훈련을 받은 6명의 대원이 조종한다
시는 이와 관련 수도방위사령부, 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 항공운항 및 촬영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다양한 재난현장에 대비, 내년부터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과 응급의약품 등 경량 장비를 운반하는 드론을 차례로 도입할 계획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가 도입한 드론은 신속한 인명구조는 물론 재산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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