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의 세월,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삶은 어떤 변화를 겪어 왔을까.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6~7일 박물관 6층 강당에서 ‘광복 70년,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삶’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광복 70년을 기념해 박물관이 한국정치학회, 한국사회사학회와 함께 해방 후 70년간 한국사회의 변화상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6일에는 ‘광복 70년의 한국사회 궤적’을 주제로 한국정치학회와 함께 식민지 및 분단을 경험한 독일, 베트남, 중국, 대만 등 여타국가들과 한국의 상황을 국제비교사적으로 살핀다. 조원빈 성균관대 교수,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 김학성 충남대 교수, 이한우 서강대 교수, 윤대엽 한국고등교육재단 박사, 손기영 고려대 교수, 김기정 연세대 교수, 천자현 고려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박인휘 교수는 한국과 독일, 베트남, 예멘 등 분단경험국을 비교하면서 이들과 달리 한국이 설정한 독특한 목표로 ‘주권 및 안보 확보’, ‘산업화와 경제성장’등을 꼽아 설명할 예정이다. 김학성 교수는 한반도와 독일을 비교하면서 독일에 대한 편의적, 형식적 모방의 한계를 지적할 계획이다.
7일에는 ‘주제어로 보는 광복 70년과 한국인의 삶’을 주제로 한국사회사학회와 함께 한국사회에서 토지, 주택, 상품, 쌀, 학교, 가족 등의 표제어가 변화해온 양상을 고찰한다. 박명규 서울대 교수, 조석곤 상지대 교수, 임동근 서울대 교수, 강명구 서울대 교수, 김태호 한양대 교수, 주윤정 서울대 박사 등이 발표한다.
박명규 교수는 한국사회의 역동성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로 상호모순적 가치들이 유지해온 긴장을 꼽아 변화상을 설명한다. 강명구 교수는 서울 남대문의 도깨비시장을 분석해 시민들의 자기절제 윤리와 소비욕망의 공존을 분석할 예정이다. 주윤정 박사는 교육을 통한 한국인의 강렬한 성공지향의 변화상을 조명하며 현 상황을 반추할 계획이다.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광복 70년간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차분히 되돌아 보고 사회와 국민들의 삶의 변화를 학술적으로 조명해 보려는 취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을 위한 시사점과 이정표에 대한 논의가 풍성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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