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새벽 1시30분,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의 마케팅실 직원 단체 SNS방은 환호성으로 시끌시끌했다.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예상 외의 선전을 한 고진영(20ㆍ넵스) 모두 와이드앵글의 의류 후원을 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와이드앵글 마케팅 관계자는 “솔직히 두 선수 다 잘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특정 선수를 응원할 수 없는 행복한 상황이었다”며 “16번 홀에서 두 선수의 샷이 엇갈린 결과가 나왔을 때 직원들끼리 탄식과 환호성이 오갔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국내 골프 웨어 브랜드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선수들이 우승, 준우승을 나란히 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비와 고진영 선수의 오른쪽 가슴에 와이드앵글의 로고가 달린 것은 올해부터다. 와이드앵글의 관계자는 “최고의 실력과 스타성, 투철한 프로의식까지 겸비한 두 선서의 이미지가 와이드앵글의 비전과 잘 맞아 후원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의 우승, 준우승으로 세계적인 골프웨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드앵글은 두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문 스타일링팀을 운영하면서 각 선수의 이미지와 선호도에 맞는 의류를 제안하고 제공해왔다. 특히, 앞서 3차례의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는 흰색계열의 옷을 마지막 라운드에 입도록 제안하였고 그 결과 ‘흰색 마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다만 이번 브리티시 오픈은 강한 비바람과 쌀쌀한 날씨여서 흰색을 권하지 않았다고 한다.
와이드앵글은 박인비 선수의 우승을 기념해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액의 12%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우승 기원 Go,Go’ 추가 이벤트를 2주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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