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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반려견의 통증,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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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반려견의 통증,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쉽다

입력
2015.08.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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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느끼는 강아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표현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통증을 느끼는 강아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표현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반려견이 통증을 느꼈을 때 조기에 치료하려면 보호자가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통증에 대한 반응 정도는 반려견에 따라 다르다. 어떤 반려견은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다른 반려견은 통증이 있다는 것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

어느 부위의 통증이냐에 따라서도 행동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발가락 관절 탈구가 생겼을 때 어떤 반려견은 신음소리를 내고 비명을 지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반면, 다른 반려견은 움직임이 둔해질 뿐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이물질을 섭취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어느 반려견은 계속 구토를 하며 눈에 띄는 행동을 보여주지만 어느 반려견은 식욕을 잃은 정도가 고작이다. 따라서 평소 반려견 행동 변화를 잘 관찰하다가 이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 된다면 주치 수의사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에게 통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첫 번째 지표는 행동량의 감소다. 근육이나 골격의 통증뿐 아니라, 위장나 심장, 비뇨기관 등 몸의 내부 기관에서 이상이 생겨도 행동이 줄어들 수 있다. 반려견이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꺼려하는지도 살펴 보는 게 좋다. 반려견은 사지 골격뿐 아니라 척추 쪽 통증이 있을 때도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을 거부할 수 있어서다.

보호자가 쓰다듬고 안으려 할 때 반려견이 신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으르렁거리거나 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반려견의 복부에 통증이 있을 때 보호자가 배 부위를 만지게 되면 더욱 아프고 괴롭기 때문에 방어기제로 인해 반려견은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통증이 있다면 반려견의 얼굴표정에도 드러난다. 반려견 안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긴장된 표정을 보일 수 있다. 또 반려견이 누우려고 할 때나 일어나려고 할 때 평상시와는 다르게 어려움을 겪는다면 통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가만히 있음에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파르게 되기 때문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거나 숨을 헐떡이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반려견의 식욕변화도 일으킨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있을 때에 식욕을 상실하고 심지어 평상시 잘 먹었던 간식까지 거부하기도 한다. 드문 경우 반려견의 식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의 몸무게가 갑자기 빠지지는 않는지도 식욕상실의 경우와 연관되어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식욕이 있고 평상시와 비슷하게 먹었는데 몸무게가 빠진다면 종양이나 췌장염과 같은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의사를 찾아가는 게 좋다. 반려견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구토를 할 수 있다. 즉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구토를 하지 않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반려견은 간지러울 때에도 핥을 수 있지만 통증이 있을 때에도 핥는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같은 부위를 핥는지도 지켜보자. 통증으로 유발된 스트레스 때문에 몸의 근육이 바들바들 떨리는 경우도 있다. 평상시보다 구부정하거나 전반적으로 긴장이 되어있다면 통증으로 인한 불편한 자신의 몸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려견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초반에 치료할수록 완치 확률은 높으며 반려견의 삶의 질도 보장될 수 있다.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을 때에 행복하고 건강한 반려생활이 연장될 수 있음을 잊지 않도록 하자.

[반려견 통증 여부 조기 발견을 위한 체크 포인트]

1. 최근에 반려견의 행동량이 감소하였는가?

2. 반려견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꺼려하는가?

3. 보호자가 쓰다듬고 안으려고 할 때 반려견이 신음소리를 내거나 으르렁거리거나 물려고 하는가?

4. 반려견의 얼굴표정이 보통 때와 다른가?

5. 반려견이 누우려고 할 때나 일어나려고 할 때 평상시와는 다르게 어려움을 겪는가?

6. 반려견이 평상시와 다르게 누워있으려고만 하는가?

7. 반려견이 안절부절 못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을 헐떡이는가? (외부온도가 높지 않을 때에 해당함)

8. 반려견이 식욕상실을 보이는가?

9. 반려견의 몸무게가 갑자기 빠지는가?

10. 반려견이 특정부위를 보통 때와는 다르게 수 차례 핥는가?

11. 반려견이 몸을 잠시 또는 오랜 시간 바들바들 떠는가?

12. 반려견의 몸의 형태가 평상시보다 구부정한가?

13. 반려견의 발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는가?

14. 반려견의 몸의 근육이 수축이 되어있거나 전반적으로 긴장이 되어 있는가?

이혜원 수의학박사·유럽수의임상행동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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