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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복면가왕’의 복면 속 주인공, 궁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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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복면가왕’의 복면 속 주인공, 궁금하세요?

입력
2015.08.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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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이용신과 멜로디데이의 여은, 베스티의 유지, 에이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4주간 왕좌를 지키고 있던 ‘노래왕 퉁키’ 이정을 이기고 9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한 ‘고추아가씨’로 추정되는 인물들이다.

이용신은 방송 당일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고추아가씨는 성우 이용신씨”로 추정된다고 지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고 여은과 유지, 에이티 등은 네티즌에 의해 ‘고추아가씨’로 거론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이들의 이름이 퍼져 나가자 당사자들까지 나서서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녀아녀유~ 이러다 말겠지하다 깜짝 놀랐잖아유~ 저도 고추아가씨가 뉘신지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글을 올렸다. 여은 측도 언론의 추궁에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복면가왕’이 방송 횟수가 늘어가면서 시청자들은 복면 속 주인공 찾기에 혈안이다. 출연한 가수의 몸 동작이나 신체적 특징 등을 기반으로 연예인들은 추측하는 것이다. 이용신이나 여은 등이 자신은 고추아가씨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만약 이들 중 실제 주인공이 있다면 어떨까. 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살짝 카메라에 노출된 네일 아트만으로 신분이 발각된 에프엑스의 루나, 목 뒤의 점 때문에 일찌감치 밝혀진 김연우 등은 네티즌의 절대적인 승리다. 그러나 이들의 신분이 미리 노출됐을 때 과연 방송의 재미까지 상승했는지는 반문해봐야 한다.

‘복면가왕’의 재미는 편견을 버린 채 노래 실력을 즐기면 그뿐이다. 그리고 노래가 끝난 뒤 가면을 벗었을 때 전혀 상상하지 못한 사람이 나와야 짜릿한 희열을 맛보는 것이다. 이제 유력 후보를 찾기 보다는 ‘복면가왕’의 취지 자체를 즐기는 건 어떨까.

‘복면가왕’의 관계자는 “루나로 인해 출연 연예인들이 장갑을 착용하고, 김연우 때문에 복면을 어깨까지 내려오게 제작하는 등 제작진도 신분 노출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며 “언론까지 나서서 유력 후보를 확인하는 건 방송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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