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많이 찾는 서울시와 제주도의 수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함께 관광 세일즈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양슝(楊雄) 상하이시장을 만나 상하이 시민들이 서울과 제주를 안심하고 방문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와는 당이 다른데도 대한민국 마케팅을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제주로 가고, 제주로 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 서울로 오는데 이번에 원희룡 지사와 함께 왔기 때문에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슝 시장은 “상하이도 사스를 겪어 봤기 때문에 두 분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제주와 서울의 관광업이 더욱 발전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오후 1시30분(현지시각)에 상하이 대형여행사 중 하나인 ‘씨-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씨-트립은 회원수가 1억4,000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알려진 곳이다.
박 시장과 원 지사는 중국 여행시장의 현황과 메르스로 인한 현지 여행업계의 고충을 듣고, 서울-제주도의 우수한 신규 관광자원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서울과 제주가 상생할 수 있는 서울-제주 공동 관광상품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여행사에 요청했다.
박 시장은 4일 베이징을 방문해 베이징 시장과 면담하고 직접 베이징-서울 관광 마이스 설명회에 참석해 서울 관광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중국 허난성을 시작으로 7일까지 중국과 대만 현지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한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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