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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는 한국기업" 우리말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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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는 한국기업" 우리말 회견

입력
2015.08.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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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이 3일 귀국해 세 차례나 국민 앞에 깊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5분 가량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식 억양이 묻어나는 우리 말로 답변했다. 지난 26일 일본으로 출국한 그는 현지에 머물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 대비한 우호 세력을 모으는데 주력해 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_신격호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가진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지분 구성을 밝혀달라.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_현재까지 확보한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얼마나 되나.

“그것도 여기서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_일본에서 어머니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씨를 만났나.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전화 통화를 했다.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 할 수 없다.”

_부친과 마지막으로 언제 만났나.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7월 8일이나 9일쯤으로 생각한다.”

_당시 부친이 경영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태였나.

“그것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_이번에 아버지와 형을 만날 예정인가. 만난다면 언제 어디에서 만날 계획인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야 하겠다.”

_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언제 열리나.

“기억하기로 6월 30일에 (일본 롯데홀딩스가) 주총을 한 후 이제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주총을 또) 하는 게 좋을 지 조금 기다렸다가 하는 게 좋을 지 생각해보고 이사회에서 법적 절차를 통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_롯데는 일본기업입니까.

(굳은 얼굴로)“한국 기업이다. 매출의 95%를 우리나라에서 일으키고 있다.”

_신 전 부회장 측에서 신 총괄회장이 서명한 신 회장의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법적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

_멀쩡한 아버지를 치매환자로 몰았다는 비판이 있다.

“음.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미안하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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