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집트 제2수에즈 운하 개통식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다.
3일 해수부는 유 장관이 6일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에서 열리는 제2수에즈 운하 개통식에 대통령 경축 특사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유 장관과 박대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다.
유 장관은 현지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제2수에즈 운하 개통을 통해 이집트가 세계 해상운송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경제가 활성화하기 바란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되어 1년만에 개통하는 제2수에즈 운하(지중해~홍해) 공사는 84억달러(약 9조 7,900억원)를 들여 37㎞를 확장하고 35㎞를 새로 파는 사업이다. 일방통행만 가능했던 예전과 달리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게 돼, 운하 통과시간이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대폭 준다.
하루 통과 가능 선박 수가 49척에서 97척으로 늘면서, 통행료 수입은 현재 연간 53억달러(약 6조 1,790억원)에서 2023년 132억달러(약 15조 3,900억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등 수년째 정정불안을 겪으며 불황을 겪은 이집트 경제도 재도약의 계기를 찾을 전망이다.
한편 전통적으로 이집트와 가까운 관계였던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한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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