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홍성흔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이 전력을 재정비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선두 싸움 동력까지 확보했다.
최근 두산은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지난 한 주 한화, 삼성과 각각 3연전씩을 치르면서2승4패에 그쳤다. 특히나 지난달 31일부터는 선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며 1위와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하지만 지원군들이 돌아오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느 팀이든 연패에 빠지면 위기가 오는 것"이라며 "최근 몇몇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었는데 다들 회복을 했다. 다음주부터는 모두 정상 컨디션을 보여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까지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던 외야수 민병헌과 포수 양의지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여기에 확실한 플러스 전력이 돌아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는 5일 울산 롯데전 선발로 니퍼트를 예고했다. 니퍼트의 선발 등판은 지난 7일 넥센전 이후 59일 만이다.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두산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니퍼트는 지난 6월 9일 어깨충돌증후군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 중간 투수로 복귀전을 치른 그는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당초 불펜 투수로 한 번 더 등판한 뒤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니퍼트가 몸 상태가 좋다고 밝히면서 선발 투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31일에 던졌기 때문에 나흘 쉬고 3일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5일을 등판일로 잡았다"고 밝혔다. 니퍼트가 돌아오면서 선발진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그 사이 대체 선발 자리를 메웠던 진야곱은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다. 김 감독은 "진야곱을 승리조에 넣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에이스가 돌아오면서 선발 마운드도 한층 강해지고, 불펜 역시 보강을 하게 된 셈이다.
야수 쪽에서는 홍성흔이 합류했다. 홍성흔은 지난달 4일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후 29일 만인 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재활 훈련을 해온 홍성흔은 지난달 26일부터 2군 경기에 뛰면 4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베테랑 타자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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