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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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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입력
2015.08.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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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45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 통산 7번째, 동양인으로는 처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박인비 이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이상 미국), 캐리 웹(2001년·호주),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스웨덴) 뿐이다.

박인비는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US오픈, LPGA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지만,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하지 못하며 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인비가 우상으로 삼는 박세리는 LPGA 통산 25승과 메이저 5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지만 한 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했다. 박세리는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트로피는 가지고 있지만 ANA 인스피레이션 정복에는 실패했다.

박인비는 오는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또 하나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현존 5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에 출사표를 던졌다. LPGA 사상 슈퍼 슬램은 웹 한 명만이 달성했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 후 소감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지만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인비는 오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도 출전한다.

사진=박인비.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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