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직원들이 'HD Voice' 연동 서비스를 점검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LTE 데이터를 통한 음성 통화(VoLTE) 시대가 열린다. 보다 선명하고 빠르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VoLTE 부가서비스 등으로 데이터 소비가 늘면서 사용자들의 통신비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간 VoLTE 연동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일반 가입자로 확대한다. 앞서 VoLTE는 동일망 사용자끼리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동통신사들은 별도의 체험단을 운영해 테스트 한 1차 서비스를 종료하고 8월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11월말까지 모든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VoLTE는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넓은 가청주파수 대역을 쓰며 LTE를 기반으로 영상통화 품질도 기존 3G 대비 8배 이상 향상된다는 것이다. 통화 연결시간도 최고 20배 이상 빠르다고 덧붙였다.
또 VoLTE를 통해 음악, 사진 등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위치전송 등의 서비스를 연동해 단순한 음성통화 영역에서 진화된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데이터 소비로 인한 통신비 인상을 우려하고 나섰다. VoLTE에 대한 부가서비스 등 데이터 중심의 통신 서비스가 확대될 조짐을 보여 새로운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월 최저 요금을 2만9,900원(부가세 포함 3만2,890원)까지 낮춘 상황에서 저렴한 요금제를 신설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보완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VoLTE에 대한 관련 콘텐츠 이용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닐 경우 사용량에 따라 막대한 데이터 소비가 불가피하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5,600만 가운데 VoLTE 사용이 가능한 단말은 3,200만대(174종)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VoLTE 도입 후 출시될 새로운 요금제가 기존 요금보다 인상되면 '이동통신사 배불리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보급되면서 통화는 무한으로 사용하고 데이터 부족에 시달리는 사용자들이 생겨났다"며 "VoLTE 상용화로 새 요금제가 출시된다면 현행 요금체계보다 더 실효성 있는 운영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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