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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품에 사례금 미리 등록해 회수율 높여… 분실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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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품에 사례금 미리 등록해 회수율 높여… 분실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도 등장

입력
2015.08.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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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처럼 고가의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습득자의 ‘양심’에만 기대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이런 실정을 감안, 소지품을 미리 등록하거나 분실 방지 시스템을 갖추는 등 회수율을 높이는 방법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분실물중개서비스 ‘유파인드’는 분실에 대비해 고유번호를 가진 물품을 미리 등록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고유번호를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등록하면서 모델명과 일렬번호, 사례금을 입력한다.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은 이 홈페이지와 앱에서 고유번호를 검색, 기기에 대한 정보 및 사례금을 파악하고 주인에게 보낼 수 있다. 유파인드 측은 “미리 사례금을 명시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 직접 만나지 않아도 기기를 전달 할 수 있어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체계를 갖추다 보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지품 분실이 잦은 택시의 경우 휴대폰 분실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앱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티머니 택시 앱은 ‘분실물 찾기 서비스’를 도입해 하차 후 24시간 내 운전자와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는 고객 센터로 연락해 안내를 받도록 했다. 티맵 택시 앱에는 손님이 내린 후에도 택시와 휴대폰의 거리가 가까우면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 분실 알림이 울리는 ‘휴대폰 분실 방지 알림’ 기능이 있다. 서울시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현재는 콜택시 업계에 한정되지만 향후 일반 택시들도 분실물을 줄일 수 있는 자체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한 택시회사는 차내 천장, 좌석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승차하기 전후 영상을 자동 비교한 뒤 분실물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자체가 나서 분실물 관리 창구를 통합, 회수율을 높이는 사례도 있다. 의도적인 도난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분실물 신고와 검색이 귀찮아 포기하는 경우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운영해 버스, 지하철, 택시에서 습득한 물건을 신고 받아 인터넷 홈페이지에 물건 정보와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분실자는 이곳에서 검색을 통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 별로 창구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것 만으로도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통합분실물센터는 ‘휴대폰찾기콜센터’와도 연계돼 있어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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