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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ITF 홍콩 여자서키트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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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ITF 홍콩 여자서키트 2관왕

입력
2015.08.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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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라는 여수오픈 여자단식 우승

이소라 (21·NH농협은행)
이소라 (21·NH농협은행)

한국의 페트라 크비토바(25ㆍ체코ㆍ4위)를 꿈꾸는 이소라(21ㆍNH농협은행ㆍ364위)가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콩 여자서키트 단ㆍ복식을 석권했다. 이소라는 1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쉬스린(623위)을 2-1(6-4 4-6 6-2)로 꺾고 전날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소라는 앞서 최지희(수원시청)와 호흡을 맞춰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세트 4-4 상황에서 4번의 듀스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낸 이소라는 2세트를 4-6으로 내줘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 승부수를 던진 이소라는 4-1로 앞서나가며 여유있게 쉬스린을 따돌렸다.

크비토바와 같은 왼손잡이 파워테니스를 구사하는 이소라는 이번 우승으로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랭킹 포인트 25점을 획득해 WTA 순위에서 310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6월 만해도 500위권에 머물던 랭킹이 급상승한 것. 이소라는 올해까지 랭킹을 200위까지 끌어올린 뒤 해외 투어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승세도 뚜렷하다. 지난 6월 NH농협은행 고양국제여자챌린지에서 톱 시드 오자키 리사(일본)를 꺾고 첫 챌린지 우승을 따냈다. 지난달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나래(인천시청)과 함께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여자 복식에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딴 것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김일순-이정명 이후 24년 만이다. 이소라는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홍콩 대회에서 해외 첫 우승을 맛봤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섬세하게 공을 처리하는 능력과 서브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기량이 향상되면서 더불어 자신감까지 생겼다”면서 “내년에는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예라(28ㆍ518위)는 오동도배 여수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NH농협은행 테니스팀은 겹경사를 맞았다. 이예라는 2일 전남 여수 진남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한성희(25ㆍKDB산업은행ㆍ523위)를 2-1(6-3 2-6 7-6)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예라 역시 3월 실업연맹전 1차 대회에 이어 올해 국내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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