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유가가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 지표와 재닛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반복적인 금리인상 발언이 달러화 강세를 심화시키고 있고, 반대로 달러 가치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 상품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상품 가격 하락은 결국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이머징 국가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이는 해당국가 관련 자산의 변동성 확대를 의미하는 등 전반적인 이머징 시장 투자의 부정적 요인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선진국 위주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이끄는 동시에 이머징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의 핵심 요소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이머징 시장환경과 연내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시점은 위험을 관리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을 전제로 포트폴리오가 향후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깊은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높은 위험 자산 중심의 공격적 포트폴리오는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익이 발생한 자산에 대해서는 해당 수익을 실현시키고 나아가 현금성 자산 등 유동성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시점에서 투자의 기회로 활용할기 위해서다. 즉, 금리 인상 이슈가 마무리 돼 불확실성이 해소 혹은 감소하는 시점까지는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자산운용 중에서도 특히 위에서 언급한 이머징 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러시아 및 브라질, 중국 등 기존 대비 가격이 많이 낮아진 시장, 즉 예전 대비 현격히 디스카운트 된 이머징 시장들이 있다. 낮은 가격대임에는 틀림없으나, 지금이 해당 자산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절대 아니다. 향후 미국 금리인상 시점을 전후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낮은 가격대로 판단되더라도 이머징 시장에 대한 거치식 투자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투자를 하더라도 철저히 분할매수의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 쉬어가는 투자가 필요한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이다.
신한PWM서울Privilege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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