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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세 유형 쪼개 보니 보증금 부담 큰 준전세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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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세 유형 쪼개 보니 보증금 부담 큰 준전세만 올랐다

입력
2015.08.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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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월세형태 중 보증금이 높아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만 지난달 유일하게 상승한 반면, 보증금이 적거나 없는 월세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2일 보증금 규모에 따라 처음으로 월세 형태를 3가지 지수로 나눠 산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새로 도입한 월세지수에 따르면 보증금이 1년치 월세 이하면 ‘월세’, 240개월치 초과면 ‘준전세’, 12~240개월치 사이에 있으면 ‘준월세’로 분류된다. 그 동안은 전ㆍ월세 가격 동향이 전세와 순수월세 두 가지로만 산출돼 보증금과 월세를 동시에 내는 현실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거래량만 보더라도 보증금이 아예 없거나 12개월 치 월세 이하인 형태는 12.3%에 불과했다. 나머지(87.8%)는 월세 외에 상당액의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겼다는 얘기다.

새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세는 전달보다 0.08%, 준월세는 0.01% 하락한 반면, 준전세는 유일하게 0.21% 올랐다. 모두 종합한 월세통합지수는 0.03%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난 탓에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월세 시장에서도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만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집주인에게 다달이 내는 월세는 전국 평균 56만원, 보증금은 5,580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월세 세입자는 평균적으로 보증금 1억84만8,000원에 월 81만4,000원을 내야 했다. 수도권은 보증금 6,550만원에 월 69만4,000원, 지방은 2,779만2,000원에 월 43만9,000원이 들었다.

매매와 전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였다. 지난달 매매가는 전달보다 0.28% 상승했고 전세는 0.34% 올랐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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