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경제학의 거두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일 성공회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같은 달 31일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1942년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ㆍ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런던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그는 한신대 무역학과를 거쳐 89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2008년 정년퇴임한 뒤에는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국내 최초로 완역하는 등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주요 역ㆍ저서로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루돌프 힐퍼딩의 ‘금융자본론’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자본주의 경제의 위기와 공황’ 등이 있다. 유가족들은 미국에서 장례를 마친 후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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