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삼성 김상수(25)가 부진 탈출을 알리는 결승타를 쳤다.
김상수는 1일 잠실 두산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9회초 1사 2ㆍ3루에서 상대 사이드암 오현택의 3구째를 받아 쳐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상수의 안타로 분위기를 잡은 삼성은 계속된 기회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 나바로의 2점 홈런을 묶어 두산에 7-3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이날 김상수의 타격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3회 첫 타석에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5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또 7회에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그러나 김상수는 마지막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김상수는 경기 후 "최근에 계속 부진했는데 이번 결승타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선 타석에서 부진했고, 9회 대타로 나간 (채)태인이 형을 거를 것이라 예상했다. 2ㆍ3루가 되면서 기습 번트도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좋게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수는 지난달 3일 왼 햄스트링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후반기 첫 날(7월21일 대구 KIA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돌아온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9 3타점 4득점에 그쳤다. 또 수비도 예전만큼 좋았던 몸놀림이 안 나왔다.
김상수는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 동안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인상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안 되더라도 웃고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 결과 모처럼 '김상수'답게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김상수는 "나도 모르게 나태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뛰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삼성 김상수.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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