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서 정원을 초과해 근로자를 태운 조선소 통근버스가 도로 5m 아래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6시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도로에서 박모(50)씨가 몰던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5m 아래 마을도로로 굴러 떨어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대우조선 사내 협력사 직원 김모(45)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또 다른 탑승자 김모(54)씨가 부산 시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한 김씨와 함께 이송된 직원 1명도 부상 정도가 심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운전자 박씨는 경찰에서 “앞차와 추돌을 피하려고 2차로로 핸들을 꺾었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정비문제와, 정원초과 탑승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가 61명에 이르러 최소한 버스에는 정원(45명)보다 많은 6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를 수거해 확인하고 있다.
사고 통근버스는 거제시 대우조선에서 통영시 죽림을 오가며 통영지역에 사는 직영, 협력업체 직원들의 통근에 이용돼왔다. 대우조선은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2주간 휴가지만 공기를 맞추려고 이번 주 많은 직원들을 출근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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