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1타 차 공동 2위

1997년 4월 24일생, 열여덟 살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경력에 최연소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기록이 추가 될 수 있을까.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나이와 관련된 기록을 모조리 섭렵했다. 하지만 최연소 메이저 우승컵만은 손에 넣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앞서 최연소 LPGA 우승, 최연소 세계랭킹 1위, 최연소 상금 100만, 200만, 300만 달러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모건 프레셀(27ㆍ미국)이 2007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세운 18세 10개월9일이다. 리디아 고는 부담감 때문인지 올 시즌 3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 7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면 긴장감 때문에 스스로를 압박하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리디아 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위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ㆍ6,410야드)에서 30일 개막한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7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는 리다아 고의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선두 김효주(20ㆍ롯데)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위한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샷이 견고했다. 샷 미스가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는 아니었다”며 “퍼팅이 좋아서 파와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건우 인턴기자(서울시립대 경제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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