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 이하 '한전기술')이 원전해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전기술은 31일, 독일 E.ON 테크놀로지스 (이하 'E.ON사')워 원전해체 기술전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한전기술은 E.ON사에게 원전 해체에 관한 기술, 경험 등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국내에서 원전해체에 대한 실질적인 기술을 전수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계약은 E.ON사가 한전기술에 해체 전문가 집중 워크숍, 독일 현지 실습 교육, 원전 해체 현장실습교육, 관련 핵심 해체 기술자료 이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따라 한전기술은 원전 산업의 당면 과제인 고리 1호기 해체의 역량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시작할 우리나라의 원전 해체에도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다.
E.ON사는 2014년 약 14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독일 최대의 전력회사이다. 독일 및 스웨덴에 17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뷔르가센, 스타드 원전은 해체가 완료되었고 이사르 원전 1호기와 운터바쎠 원전, 그라펜하인펠트 원전은 해체가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한전 기술은 원전 해체 기술 뿐 아니라 사업 참여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이번 기술전수과정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여 향후에는 독일을 비롯한 원전 해체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