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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 서울지역 1호 기적의도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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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 서울지역 1호 기적의도서관 개관

입력
2015.07.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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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열두 번째, 서울 지역 최초 기적의도서관이 탄생했다. 서울 도봉구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공동 건립한 도봉기적의도서관이 30일 오후 개관했다. 기적의도서관은 민관 협력으로 건립하고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도봉기적의도서관은 대지면적 1,500㎡, 연면적 1,489.27㎡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유아ㆍ어린이 열람실, 수유실, 책읽는뜰, 성인열람실, 강의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국비와 시비 등 48억 2,000만원을 들여 지었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건축 설계ㆍ감리비를 기부했다.

기적의도서관은 2003년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MBC TV 프로그램 ‘느낌표’의 공동 캠페인으로 출발했다.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선정된 책의 판매수익금과 시민 성금,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 기금을 마련, 부지는 지자체가 제공하고 지역 선정과 건립 실무, 운영 프로그램 개발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맡아 해왔다. 그 첫 결실로 2003년 11월 순천 기적의도서관이 문을 연 이래 제천, 진해, 서귀포, 제주, 청주, 울산북구, 금산, 부평, 정읍, 김해까지 11개가 건립됐고, 이번이 열두 번째다.

공공도서관의 부속 공간에 그치던 어린이 열람실이 아니라 설계부터 운영까지 어린이를 위한 전용 도서관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이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다.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는 도서관, 온돌마루를 깐 아기방과 엄마가 젖 먹이는 방,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이용에 불편이 없는 도서관 등 자유로운 상상과 놀이를 이끌어내는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과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행복한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호 순천기적의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 정기용(1945~2011)은 작고 1년 전까지 7년간 이 프로젝트에 헌신했다.

이날 오후 5시 도봉기적의도서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개관식은 길놀이, 청소년 오케스트라, 어린이 합창단 공연에 이어 김해기적의도서관 어린이가 도봉기적의도서관 어린이에게 그림과 선물을 전달하고 전시와 체험 행사로 개관을 축하했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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