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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황제가 사랑한 '여요' 문인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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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황제가 사랑한 '여요' 문인의 로망

입력
2015.07.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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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홍콩에서 열린 홍콩소더비 중국도자기 경매에서 송나라 여요에서 만들어진 청자접시 1점이 치열한 경합 끝에 2억800만 홍콩달러(미화2,670만달러)에 팔렸다. 최근 세계 미술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도자기는 20여 년 전만 해도 돈이 안됐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수직 상승하면서 중국인들이 부자가 됐고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중국 도자기는 다양한 방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관시의 도구·리베이트의 방법·부의 세습 등에 요긴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애호가들은 국보급 중국도자기를 소유하는 것이 체면을 지키는 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 도자기 시장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여요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요는 중국 여주 지방에서 만든 관요로 송대에 청자를 소성하는 가마를 설치하면서부터 여요라 칭하게 됐다. 송대5대 명요(여요·관요·가요·균요·정요) 중 하나이고 5대 명요 중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요의 생산지는 1986년 하남성 보풍현 청량사의 작은 마을에서 여요자기가 발견되면서 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요의 특징은 태토는 동처럼 정세하고 윤기가 있으며 태채의 두께도 후박의 차이가 있다. 유색은 유과천청에 가까우며 유창은 비후 감이 풍부해 마치 돼지기름을 두껍게 칠한 것 같은 느낌이다. 빙결이 없는 종류와 어자문이 있는 두 종류가 있다. 전세계 청자중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우며 그 아름다움을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문헌상 여요의 명칭은 송대 서긍의 '선화봉사고려도경'과 남송대 엽치의'탄재필형'에 나오며, 여요는 북송대 궁정에서 사용한 황실용 그릇으로 대개 북송철우 원우 원년(1086)에서 휘종 숭년5년(1106)사이에 생산이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중 송황제 휘종이 특히 여요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요는 면여옥, 청여천, 지정지마흔, 신성희 등 다양하며 궁극적으로는 송대 문인들의 정신세계와 같이 고고하고 푸르며 단순하지만 이상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라 보여 진다. 여요는 동시기 고려비색청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첸쩡샤는 '중한고미술협회이사'로 중국도자기 소장가로 송-원-명-청대의 명품을 소장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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