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왕 열풍’…라면 시장에서 농심 점유율 ↑
농심 ‘짜왕’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농심 짜왕이 출시 2개월 만에 상반기 라면시장 TOP10에 등극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6월에는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휩쓸었고,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3개월째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짜왕은 6월에도 흥행돌풍을 이어가며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두 달 연속 2위에 올랐다. 6월 매출은 128억원으로, 5월(83억원)에 비해 54.2% 상승했다. 라면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 이 같은 실적을 거둔 사례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더욱이, 짜왕은 올해 상반기 전체 라면시장 순위에서도 누적매출 220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면시장 인기제품이자 장수제품들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는 TOP10 그룹에 진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4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단 72일에 불과하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짜왕은 비록 두 달 남짓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라면시장 전체를 대표할 만큼의 인기와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업체들의 라면 신제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짜왕의 돌풍은 라면시장에 굵은 면발과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라는 새 트렌드를 창출해 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짜왕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농심은 6월 라면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분기 내내 상승곡선을 그렸다. 농심이 6월 63.0%의 점유율로 변함없는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오뚜기는 16.0%, 삼양식품은 10.9%, 팔도는 10.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점유율은 농심 62.3%, 오뚜기 17.2%, 삼양식품 12.0%, 팔도 8.5%로 나타났다.
짜왕의 인기로 다른 업체들도 굵은 면발의 짜장라면인 '진짜장'(오뚜기)과 '팔도짜장면'(팔도)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 20일 짜왕과 같은 3mm 굵은 면발의 프리미엄 짜장라면인 ‘진짜장’을 선보였으며, 팔도 또한 2.5mm 굵은 면발의 ‘팔도짜장면’을 22일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은 농심의 50년 제면기술과 스프 제조기술이 총동원된 제품”으로 “짜왕의 경쟁력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인 맛에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하반기에도 짜왕 판매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개그맨 ‘정형돈’을 짜왕 모델로 발탁해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였으며 대형마트 판촉행사, 온라인 고객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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